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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안양의 '아반도 드라마'...30점 넣었지만 자유투 딱 1개가 모자랐다

서울 SK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위 팀 안양 KGC를 80-79로 이겼다. SK의 자밀워니가 32득점 12리바운드, KGC의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3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두 팀 모두 약속된 조직적인 플레이 보다 이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한 골을 넣으면 또 다른 골로 반격하는 공격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재미를 더한 주인공은 아반도였다. 아반도는 필리핀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한국으로 온 24세의 젊은 선수로, 키 1m88㎝로 눈에 띄는 장신이 아니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KGC 경기에서 ‘보는 재미’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다. 경이로운 점프 능력과 더불어 상대 수비를 개인 기술로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이 장점이다. 지난달 18일 원주 DB전에서 한 경기 6개의 블록을 성공시키며 역대 프로농구 신인 한 경기 최다 블록 타이기록을 썼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 필리핀 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처음 KBL에 데뷔한 아반도는 부상으로 1라운드 후반부에야 첫선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가 불안해 보였는데, 최근 들어 완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SK와 KGC 모두 주말 2연전을 치르면서 이날 선수들의 체력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반도만 마치 데뷔전을 치르듯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아반도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SK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야투 성공률 100%의 백발백중 슛을 자랑했다. SK가 1쿼터 아반도의 맹활약에 수비가 크게 흐트러진 게 이날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둔 원인이 됐다. KGC는 아반도의 공격력에 변준형(12점)과 문성곤(6점)이 3점포 4방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오마리스펠맨(14점 12리바운드)과문성곤(11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켰다. SK는 1쿼터를 크게 뒤졌지만 2쿼터부터 추격에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16점 7리바운드로 공격에 가세했고, 김선형(6점 7어시스트)이 중요한 고비마다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KGC가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이날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4.4초에 만들어진 ‘아반도 드라마’로 결정 났다. 종료 4.4초 전 SK가 80-77로 앞서 승리를 굳혔다고 생각한 순간, 아반도가 과감하게 3점 슛을 시도했다. 이때 SK 수비 세 명이 달라붙었는데, 이중 허일영이 아반도의 팔을 치는 파울을 범했다. 아반도는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SK 벤치와 선수들이 연장에 대비해 초조한 표정이 됐다. 그러나 아반도는 자유투 2개를 연달아 꽂아넣은 뒤 마지막 자유투 한 개를 놓쳐버렸다. 리바운드를 SK가 잡아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대구에서는 DB가 대구 한국가스공가를 111-80으로 크게 이겼다. DB 두경민이3점 슛 9개를 포함해 43점을 폭발시켰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발표한 2022~23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허웅(전주 KCC)이 2년 연속 전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허웅은 총 23만7716표 중 14만2475표를 받아 개인 통산 네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2위는 9만6186표를 얻은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차지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5일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며, ‘팀 허웅’ 대 ‘팀 이대성’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은경 기자 2022.12.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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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은희석 삼성 감독 "데릭슨 공백, 당분간 테리가 혼자 버텨야"

마커스데릭슨(26·2m1㎝)이 이탈한 서울 삼성이 당분간 이매뉴얼 테리(26·2m6㎝)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게 됐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와 맞대결을 펼친다. 8승 9패로 공동 5위를 기록 중인 삼성은 선두 KGC를 상대로 5할 승률 복귀에 도전한다. 강적을 만난 시점에서 삼성의 팀 상황이 좋지 못하다. 삼성은 지난 2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62-65로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패보다 뼈아픈 건 부상이었다. 1옵션 외국인 데릭슨이 이날 4쿼터에서 루즈볼을 다투던 중 DB 김종규와 부딪혔다. 무릎이 꺾였고, 결국 6주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역전패보다 선수단 분위기에 충격을 준 건 데릭슨의 부상이다. 6주 이상 이탈한다"며 "선수들이 데릭슨을 믿었는데 (이탈로) 의기소침해 오늘 경기를 치를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은 감독은 "데릭슨의 대체 선수는 알아보고 있다. 6주 일시 대체다. 그 기간 안에 올 수 있는 선수가 한정돼 있다"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김)종규가 일부러 부딪힌 건 아니다. 옆만 보고 가다가 부딪혔고 데릭슨이 넘어지면서 무릎이 접혔다. 조마조마했는데 무릎의 십자인대나 연골은 다치지 않았다. 머리 문제(어지럼증)로 교체된 적이 있어 걱정했는데, 뇌는 괜찮았지만 무릎에 골절이 생겼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고정하면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체 외국인을 찾기 전까지는 2옵션 외국인 테리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은희석 감독은 테리를1옵션 외국인 오마리스펠맨에게 붙이기로 했다. 은 감독은 "테리가 혼자 버텨줘야 한다"며 "(KGC전에서는) 2옵션인 대릴 먼로가 평균 10분 정도 뛰더라. 10분 정도는 국내 백업 빅맨 자원이 나서고, 1대 1은 어려우니 도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먼로가 출전하는 동안은 테리를 쉬게 해주려 한다"고 예고했다. 국내 자원들에 대한 기대도 있다. 은 감독은 "(이)원석이가 수비적인 부분이 정말 좋아졌다. 외국인 선수를 일부러 원석이에게 매치업시키고 있는데 나름 잘해준다. 스펠맨이든 먼로든 원석이한테 믿음을 주고 테리에게 휴식을 좀 주려고 한다"며 "원석이도 30분 이상 뛸 체력은 안 된다. 조우성이 10분 이상은 버텨줘야 한다. 장민국을 스몰 포워드로 뛰게 하겠지만 때로는 파워포워드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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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계기 마련한 KGC, 마지막 열쇠는 변준형

"변준형에게 여유를 가지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KGC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원정으로 펼쳐진 1, 2차전에서 2패를 떠안았던 KGC는 지난 6일 3차전에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부상 후 기량이 떨어졌던 오마리스펠맨이 살아났고, KGC 특유의 변칙 라인업으로 SK를 괴롭혔다. 김승기 감독은 8일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오늘도 처음에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들이 나와서 (SK의) 힘을 빼줘야 할 것 같다"며 "1, 2차전에서 정면승부를 했다가 패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 3차전에서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SK와 달리 6강부터 달려온 KGC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컨디션 문제에 시달렸다. 무릎 골멍 부상에서 돌아온 스펠맨은 몸이 무거웠고 장염과 감기에 시달린 변준형도 부진했다. 설상가상 수비의 핵 문성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세근 등도 부상을 안고 계속 뛰고 있다. 그러나 3차전 스펠맨과 오세근 등이 살아났고 KGC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살아났다. 오세근이 아프지만 무릎을 많이 쓰지 않는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다. 양희종은 플레이오프(PO) 모드로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아직 부진한 선수들에게 남은 시리즈의 향방이 달려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우승, 올 시즌 PO 기간 내내 팀을 이끌었던 변준형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감독은 "손에 (슛) 감각이 없다. 그나마 3차전에서 외곽 슛 하나를 넣었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도 1~3차전에서 잘 안 된 부분을 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00%인 것처럼 했다. 여유를 가지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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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19점' SK, 챔프전 첫 대결에서 KGC에 90-79 승리

프로농구 서울 SK가 김선형(34·1m87㎝)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79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0.8%(24회 중 17회)였다. 코트 위의 사령관 '플래시 선' 김선형의 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위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기회가 올 때마다 속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면서 SK만의 농구를 이끌었다. SK는 자밀워니가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준용이 14점, 오재현이 17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KGC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3점, 대릴 먼로가 15점 12리바운드, 오세근이 11점으로 활약했지만, 복귀전에서 부진했던 오마리스펠맨(6점 8리바운드)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SK와의 힘 대결에서 패했다. 전반은 박빙이었다. 시작은 KGC가 앞섰다. KGC는 1쿼터 초반 리바운드 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치고 나갔다. SK의 주축인 김선형과 워니를 골 밑에서 막아섰지만, 길지 않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로 골 밑의 최강자였던 워니가 가동되기 시작한 SK는 1쿼터 2분 33초를 남겨놓고 경기를 15-15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현석의 역전 3점 슛, 허일영의 자유투 성공으로 1쿼터를 5점 차 리드로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KGC는 2쿼터 8분 11초를 남겨놓고 변준형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허일영의 정면 슛으로 다시 리드를 찾은 SK는 안영준의 스틸과 오재현의 오픈 찬스 득점으로 달아났다. 6강과 4강 PO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오세근이 나섰다. 오세근은 2쿼터 막판 3점 슛 포함 5점을 내며 한 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챔피언 SK의 힘은 3쿼터부터 빛났다. 특유의 속공 농구로 단숨에 승부처를 지배했다. 3쿼터 2분 20여 초가 흐른 시점부터 김선형, 최준용, 오재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달아났다. 이어 속공의 지배자 김선형이 다시 한번 코트를 가로질러 득점을 추가했다. 접전이었던 경기는 2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SK의 8점 리드로 바뀌었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 3분 전 스펠맨에게 가던 패스를 스틸한 후 다시 한번 완벽하게 속공에 성공했다. 득점에 성공한 그는 승리를 직감한 듯 바닥을 치며 포효했다. KGC는 4쿼터 마지막 맹추격을 펼쳤다. 9점 차를 좁히지 못하던 KGC는 4쿼터 중반부터 '캡틴' 양희종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빠르게 추격했다. 3분 7초를 남겨놓고 박지훈의 득점이 더해졌고, 경기 내내 폼이 올라오지 않던 스펠맨도 석 점을 더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SK의 주축들이 다시 존재감을 발했다. 1분 46초를 남겨놓고 김선형의 속공으로 다시 달아난 SK는 1분여를 남겨놓고 최준용의 덩크슛, 자유투와 승리를 자축하는 오재현의 오픈 찬스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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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연 챔프전 지략 대결.... 전 "전략 한보따리" 김 "정공법"

현 프로농구의 대표 명장 두 사람이 정상에서 만났다. 서울 SK와 안양 KGC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각각 정규리그를 1위와 3위로 마친 양 팀은 선수단의 기량도 뛰어나지만 사령탑의 전술도 높게 평가받았다. 감독 첫해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희철 SK 감독은 팀의 장점인 속공과 높이를 살린 전술과 선수단을 휘어잡은 '형님 리더십'을 자랑한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김승기 KGC 감독은 트랩과 헷지를 앞세운 세밀한 수비 농구로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KT에 역전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1위와 3위지만 상대 전적은 KGC가 1승 6패로 앞섰다. SK에는 쉽지 않은 상대. 전희철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SK가 상대 팀보다 부족한 건 감독인 나밖에 없다고 하더라. 수비 변화도 있고 4강 PO에서 KT가 당했던 트랩이나 프레스를 당하지 않게끔 준비했다"며 "양이 많더라.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전략이 한 보따리가 됐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준비한 플레이가 잘 통하는지를 보겠다. 결과가 좋으면 이어가고 아니면 후반부터 다른 계획을 시험하겠다"고 했다. 변칙으로 KT를 꺾었던 김승기 감독은 반대로 정공법을 내세웠다. 김승기 감독은 "4강 PO 때는 전력이 KT에 안 된다고 봤다. 1차전 게임은 졌지만, 대성공이라고 여겼다. 1쿼터 30점을 줬어도 실망하지 않았다. 원하던 디펜스가 됐기 때문"이라며 "양홍석을 잡았고 캐디 라렌을꼼짝 못 하게 했다. 다만 마이크 마이어스에 대처하지 못했고 김현민이 그렇게 슛이 좋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다가 터졌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4강 PO에서는 변칙이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면이다. 제대로 붙어보겠다"라며 "농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챔피언결정전은 죽기 살기로 두 팀이 해야 한다.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최고로 재밌는 게임, 최고의 빅 매치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승부의 키를 쥔 선수는 오마리스펠맨이다. KGC 1옵션 외국인이지만 시즌 말 골멍 증상으로 이탈했던 스펠맨은 6강 PO과 4강 PO에 결장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전격 복귀한다. 김승기 감독은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면서도 "출전 시간을 정해놓고 기용하지는 않는다. 스펠맨에게는 '조심해서 기용할 테니 뛰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에 대비하는 전희철 감독은 "대릴 먼로가 출전할 때는 4강 PO과 플레이가 같을 것이다. 스펠맨이 들어올 때는 오세근이 헬프 디펜스를 들어올 것 같다"며 "먼로가 뛸 때는 오히려 국내 선수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스펠맨 때가 수비하기 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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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챔프전 앞둔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또 해냈다"

"선수들이 또 해냈다." 프로농구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 2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4강 PO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3-77로 승리했다. 비록 3연승으로 마쳤지만 6강 PO를 치르고 왔다는 불리함과 전력의 차이까지 있었지만, 지난해 우승팀다운 경기력으로 KT에 시리즈 우위를 먼저 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모두 돌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또 해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고 할 수 있다"며 "50 대 50이라고는 말했지만 차이가 크게 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다 바꿔주면서 오히려 감독의 자신감을 키워줬다. 또 한 번 배우게 됐다.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우승해본 선수들이라 뭔가 다르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디펜스도 나무랄 데가 없고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 멤버로 KT 멤버를 디펜스로 요리해냈다. 제가 선수를 지도하는 게 아니라 선수가 저를 지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를 잊은 '라이언킹' 오세근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이날 26분 29초를 출장했던 오세근은 2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옵션 외국인 오마리스펠맨의 빈자리를 잊게 했다. 김승기 감독은 "(기량은) MVP(최우수선수)를 받았던 6년 전이 낫다. 그때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고 웃으면서도 "오늘 같은 경기는 6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1승만 더하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오늘 패하면 내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걸고, 무조건 이겨야 했다. 이제 선수들 몸 상태를 보고 4차전을 다시 준비하겠다”고 4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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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버저비터 3점' 디펜딩 챔피언 KGC, 챔프전까지 -1승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가 챔피언 결정전 무대 복귀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83-77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대결을 벌였지만, 경기 종료 13.2초 전 터진 슈터 전성현의 쐐기 3점 슛이 이날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6강 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승 무패로 꺾고 올라온 KGC는 시리즈 전까지 언더독에 가까웠다. 상대 KT는 불과 전반기까지만 해도 우승 1순위 후보였던 만큼 선수층에서 차이가 났다. 더군다나 KGC는 외국인 1옵션오마리스펠맨까지 부재한 상황. 힘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차전 접전 끝에 패했고, 2차전에서는 여유 있게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김승기 KGC 감독도 경기 전 "분위기가 넘어왔다"고 자신했다. 좋은 분위기를 지켜낸 건 KGC의 선수들이었다. 6강 PO 3차전에서 30점을 폭발시켰던 오세근이 다시 한번 28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슈터 전성현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로 불리는 전성현은 비록 이날 3점 슛 성공률이 29%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버저비터를 꽂아넣으며 팀 승리를 확정 짓는데 공헌했다. 스펠맨의빈자리를 재치있는 플레이로 메워준 대릴 먼로도 16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KT는 허훈이 17점, 양홍석이 16점 7리바운드, 김동욱과 캐디 라렌이 12점을 넣으며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 내내 KGC를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처마다 KGC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먼저 치고 나간 건 KGC였다. KGC는 1쿼터부터 오세근(12점)을 앞세워 달아났다. 1쿼터 중반부터 문성곤-박지훈-오세근이 연속으로 리바운드에 성공하면서 골 밑을 장악,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골 밑에서는 먼로가 있었고, 외곽에서는 전성현이 포대 역할을 수행했다. KT도 반격했다. 2쿼터 7분 6초가 남은 시점부터 김동욱과 허훈, 양홍석의 삼각 편대가 연속 득점을 쌓아갔다. 반면 1쿼터 폭발했던 KGC는 오세근을 제외하면 2쿼터 들어 힘이 잦아들었다. 결국 2쿼터 종료 3분 46초를 남겨놓고 동점이 만들어졌고, 양 팀 사이에서 적은 점수 차의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48-44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KGC가 전성현과 오세근, 먼로를 앞세워 달아나면 KT는 라렌의 골 밑 득점과 허훈의 화려한 플레이, 김동욱의 3점으로 맞불을 놨다. 4쿼터 초반 KGC의 기세가 드러나는 장면도 연출됐다. 양홍석이 속공으로 달려 나와 KGC의 비어있는 골대를 노렸지만, 쫓아온 변준형이 파워풀한 블록으로 양홍석의 슛을 막아냈다. 기세에서 KGC를 넘지 못한 KT는 막판까지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막판 양 팀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2점 차까지 좁혀졌던 마지막 13.2초를 남겨두고 전성현의 결정적인 3점 슛이 들어가면서 KGC의 승리에 쐐기가 박혔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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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0번째 '국내 선수 PO 30-10'...오세근이 보여준 클래스

오세근(35·안양 KGC)이 국내 최고 센터라는 호칭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세근은 지난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3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93-8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연승을 거둔 KGC는 4강 PO으로 올라가 수원 KT와 맞붙는다. 특히 30점을 넘긴 오세근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PO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오세근이 24번째다. 10리바운드 이상까지 고려한다면 지난 2019년 김종규 이후 나온 9번째 기록이다. 오세근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6강 모두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 같이 하나로 뭉쳐서 경기하다 보니 다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며 "그러니 경기를 더 재밌게 했고 그게 긍정적으로 발휘되면서 승리를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다. KGC는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스펠맨이골멍으로 이탈한 상태. 전치 4주가 나와 6강은 물론 4강 PO에서도 복구가 불분명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 덕에 그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워냈다. 특히 골밑에서 빈자리는 오세근이 완벽하게 대체하는 중이다. KGC의 '캡틴' 양희종은 "국내 최고의 센터라고 생각하는 세근이가 옆에 있지 않나"라며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오세근은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힘을 빼고 쉽게 쉽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다. 다행히 오늘 미드레인지 점프슛 감이 나쁘지 않았다. 몸싸움을 많이 하니까 1, 2차전이 너무 힘들더라. 오늘은 최대한 몸싸움 상황을 구분해서 했다. 대릴 먼로와 박지훈이 나를 잘 봐줘서 미들슛 찬스가 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맹훈련 속에 만들어진 강팀 전력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시리즈 승리에 대해 "현재 선수들이 모두 행복 농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오세근은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엄청 힘들어하며 경기를 하니까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15 10:05
스포츠일반

'이관희 29점' 창원 LG, 안양서 전승 달성

프로농구 창원 LG가 'KGC 천적'의 모습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를 82-79로 꺾었다. 올 시즌 안양 원정 전승으로 시즌 15승(18패)째를 기록한 LG는 공동 5위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을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선두를 노리던 KGC는 19승 13패를 기록하면서 2위 수원 KT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2021~2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3점 슛 콘테스트 주인공 이관희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이관희는 3점 슛 5개를 포함해 29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할 때마다 3점 슛을 꽂아넣으며 리그 3점 슛 1위 팀 KGC에 맞섰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7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재도와 이승우가 11점씩 기록하며 활약했다. KGC는 오세근이 21점 11리바운드, 전성현이 19점으로 활약했지만, 1옵션 외국인 오마리스펠맨이 발뒤꿈치 통증으로 단 18분 48초 출장, 9점에 그치면서 결국 역전패했다. 전반을 24-15 KGC의 리드로 마친 두 팀은 3쿼터 시소 게임을 펼쳤다. LG가 3쿼터 초반 이관희와마레이의 득점, 그리고 마레이의 자유투 두 개 성공으로 5점 차를 좁히고 역전까지 이뤄냈다. 이후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LG는 이관희가, KGC는 전성현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성현은 3쿼터 종료 4분 32초 3점 슛을 시작으로 3연속 석 점포를 가동했고, 연이어 슛과 자유투 투 샷을 집어넣었다.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은 KGC는 재역전은 물론 6점 차 리드까지 만들고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에 재반격했다. 강병현과 이관희의 3점 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건 LG는 마레이가 골 밑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마레이는 4쿼터 6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LG의 추격에 뒤를 받쳤다. 마레이는 1분 14초를 남겨놓고 자유투를 집어넣으며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분이 남은 상황에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1분을 지배한 건 LG였다. 이관희가 38초를 남겨놓고 풀업 점퍼로 슛을 집어넣으며 80-78, 기어이 역전을 완성했다. KGC는 작전 타임 후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마레이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결국 LG는 이재도가 자유투로 두 점을 더하며 82-7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8 21:34
스포츠일반

김승기 안양 KGC 감독 "팀 순위, 이번 주 경기들이 중요해"

“이번 주 경기들이 중요하다. 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6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프로농구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후반기 순위 싸움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KGC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창원 LG와의 홈 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KGC는 2위 수원 KT에 3.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여기에 4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1.5경기 차로 KGC를 추격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중위권 팀과 꾸준히 차이를 벌렸지만, 위와 승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서울 SK와 KT의 선두 싸움에는 좀처럼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많이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며 “이제부터는 그러지 않도록 준비했다. 마음가짐을 추슬렀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기 훈련 동안 집중하는 연습 태도가 좀 보였다”며 “선수들도 집중할 때 안 할 때 경기력이 천지 차이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서로 욕심을 부리고 줄 것을 안 주고 자기가 직접 하려는 마음이 있으니 빨리 없애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미팅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는데 못 가는 이유다. 집중하자고 했다”며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 팀에는 계속 이 순위에 있거나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혹은 6강 싸움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LG전의 키 플레이어로는 외국인 1옵션오마리스펠맨을 꼽았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자길 믿어달라고 하더라. 아셈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가 좋긴 하지만 스펠맨도 높이가 높아 밀리지 않는다”며 “공격이든 수비든 스펠맨에게 맡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스펠맨이마레이가킥 아웃이 좋은 부분도 굉장히 신경 쓰고 있었다”라며 “동료들한테 '헬프 들어오지 마라, LG가 외곽에서득점한다'고 말하며 자기한테 맡겨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의 경쟁심이 대단하다. 나이도 어리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펠맨은 한 골을 먹으면 꼭 빠른 시간 안에갚아주고싶어 한다. 이기고 싶어하는 경기여도 그렇다. 20점 이기고 있을 때도 그렇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그르친 경기들이 있었다”면서도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한테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이해할 수 있게 설명했고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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